신용점수 800점 초과 고신용자 카드론 금리/그래픽=이지혜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중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카드 5개사가 신용점수 8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지난 1월 적용한 신규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35~13.58%였다. 지난해 1월 금리는 12.24~14.75%로, 1년 새 상단이 1.17%포인트(p)·하단이 0.89%p 내려갔다.
또 KB국민카드의 900점 초과 고객은 0.49%p, 800점대 고객은 1.2%p 내려갔다. 삼성카드는 900점 초과 고객과 800점대 고객의 금리가 각각 0.52%p, 0.36%p 인하했다. 신한카드도 900점 초과 고객은 0.46%p, 800점대 고객은 0.62%p 금리가 낮아졌다.
KB국민카드도 500점대 고객은 1.1%p, 600점대 고객은 0.36%p 금리가 올랐다. 신한카드는 500점대와 600점대 고객의 금리가 각각 0.04%p, 0.19%p 높아졌다.
카드사가 고신용자를 유입하기 위해 조정금리 폭을 확대하면서 800점 초과 구간의 금리가 낮아졌다. 조정금리는 카드사가 마케팅 등을 통해 할인해주는 금리다. 조정금리가 높을수록 고객이 적용받는 금리도 내려간다. 롯데카드는 900점 초과 고객에 적용하는 조정금리가 지난해 1월 0.18%p였으나 지난 1월엔 1.79%p로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1.34%p에서 1.81%p로, KB국민카드는 0.67%p에서 1.07%p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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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올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가 수익성 회복보단 연체율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은 저신용자의 취급을 억제하기 위해 저신용자의 조정금리 폭은 축소하고 고신용자는 확대한 경향이 있다"며 "올해도 건전성 관리 위주의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