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친윤' 수식어, 처인구 위해 과감히 이용"…용인갑 출마선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정경훈 기자 2024.03.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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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정부 역량 최대치로 끌어다 쓸 수 있다"

/사진=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 캠프 제공/사진=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 캠프 제공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가 5일 "'친윤(친윤석열)'과 같은 부담스러운 수식어를 피하지 않고 처인 주민들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용인갑 출마를 선언하고 "당과 정부로부터 '처인구 발전'이라는 특명을 받고 지역에 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 보도자료에서 시종일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사실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측근으로서 지역구 현안 해결에 강점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이 담긴 보도자료에서 "2008년 검사 임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능력을 인정받아 특수부에 배치돼 가습기살균제·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조국·월성원전 등의 사건을 담당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대통령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보조하는 인사비서관에 임명된 이 후보는 줄곧 최측근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원문엔 '윤석열 사단과 업무 연을 맺으며'라는 표현도 있었지만 배포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정했다.



이 후보는 "저는 얼마 전까지 검사 출신의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었다. 제 이름은 그냥 이원모지만 제 이름 앞에는 '최측근', '찐'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항상 열심히 하고 싶었다. 무엇을 하더라도 잘하고 싶었고,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며 "그렇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언젠가부터 제 이름 앞에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보다 책상 스탠드 조명이 익숙한 저에게 사실 부담스럽기도 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제 피하지 않으려 한다. 기꺼이 짊어지고자 한다"며 "처인(구)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때 과감히 이용할 것이고 어느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인은 용인 전체의 8할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우리 정부는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큰 변화를 예고했다"며 "정부가 강조한 국가 미래가 달린 산업이 바로 '반도체'고 반도체 정책의 중심이 바로 이곳 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곳에 주어진 중요한 기회를 단순히 국가산업단지 완성에 그치게 할 생각은 없다"며 "저는 당장 오늘부터 '월드베스트 처인'을 꿈꾸고 말하겠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허브 도시를 만들자. 최첨단을 창조하는 처인이 될 것이고, 그 최첨단을 누리게 될 사람들은 바로 현재 처인 주민들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2026년 말로 예정된 반도체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을 앞당기겠다. 반도체 공장을 조기에 가동시키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처인의 혈관과도 같은 교통망을 월드베스트에 걸맞도록 확실히 개선, 구축해 전국 어느 곳이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 특히 경강선 연장선은 반드시 임기 내 첫 삽을 뜨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마이스터고, 과학고,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스타필드, 백화점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월드베스트 처인'의 직주락교(職住樂敎)를 완성하겠다"며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경안천(포곡읍 등) 지역의 수변구역 지정을 해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우리 당은 용인에 사활을 걸었다. 그래서 당과 정부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다 쓸 수 있는 바로 저를 이곳 처인으로 보냈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을 보유한 정부 여당입니다. 총선 승리 이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예산'으로 거침없이 지원하고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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