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겐하임 어워드' 상금 10만 달러...누가 받나보니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3.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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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Shu Lea Cheang) /사진제공=(주)LG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Shu Lea Cheang) /사진제공=(주)LG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Shu Lea Cheang, 鄭淑麗)을 선정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한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슈리칭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펼치는 슈리칭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은 "국제 심사단이 주목한 선구자 정신과 부단한 실험정신이 LG가 이 상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가치"라고 말했다.



 슈리칭이 2005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Palais De Tokyo, Paris)’에서 선보인 관객참여형 설치미술 ‘베이비 러브(BABY LOVE)’, 사진 : Florian Kleinefenn /사진제공=(주)LG 슈리칭이 2005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Palais De Tokyo, Paris)’에서 선보인 관객참여형 설치미술 ‘베이비 러브(BABY LOVE)’, 사진 : Florian Kleinefenn /사진제공=(주)LG
1954년 생인 슈리칭은 1979년 뉴욕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슈리칭은 디지털 아트, 설치 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치며, 30년 넘게 VR(가상현실)·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특히,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에 '넷 아트(Net Art, 인터넷을 활용하는 현대미술 장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 8점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슈리칭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오는 4월 2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5월에는 슈리칭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올해 2회째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난 2022년 발족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LG GUGGENHEIM Art & Technology Initiative)'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27년까지 해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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