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김 부의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입당 소식을 알리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구체적으로 "지난 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 한 위원장이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4년간 입법 등 각종 의정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한 위원장은 만찬을 마치고 김 부의장과 함께 나와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김 부의장님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엔 너무 망가졌다"며 "김 부의장님께서 많이 고뇌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김 부의장님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과 대화하면서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한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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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은 당시 "제가 참 어렵다. (한 위원장은) 제 역할이 무엇인지, 해야 할 역할이 남아있는지에 관해 이야기 해주셨다"며 "제가 고민을 조금 더 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김 부의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앞서 이상민 의원이 지난해 12월 탈당한 뒤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중순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을 단수 공천을 받아 6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