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한식당에서 만나 2시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한 적은 있었지만,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님께서 많이 고뇌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김 부의장님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음을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과 대화하면서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한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이 배웠다"며 김 부의장을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1. [email protected]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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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이 공식 일정을 가진 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지난 2월19일 이후 처음이다. 김 부의장은 "어제(2월29일) 임시국회를 마감하고 오늘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과) 어떤 정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동료시민을 위해 어떤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많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김 부의장은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4년간 입법 등 각종 의정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을 때 직접 전화를 걸 만큼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김 부의장에 대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