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하이엔드 AI서버 수요/그래픽=윤선정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AI서버 시장은 주요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빅4가 전세계 AI서버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AI칩 자립'은 무시할 수 없는 도전이다. 여기에 미국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이들은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군이지만, 자체 칩 개발을 통해 자급자족에 나선다면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AMD는 MI300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비전도 준비 중이다. MI300는 HBM3(4세대)를 탑재하는데, 대역폭을 늘려 칩의 성능을 개선한 HBM3E(5세대)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장 수성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올해 A100보다 더 강력하고 가격이 높은 H100 시리즈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동 중이다. 올 2분기부터는 HBM3E를 탑재한 H200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차세대 제품인 B10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H200보다 35~40% 증가한 HBM 메모리 용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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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3강'의 대응도 주목된다. 시장은 앞으로 '생산성'(수율)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HBM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앞으로 메모리 기업들은 한정적인 캐파에서 얼마나 HBM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의 빠른 성장세 속 생산성은 선제적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