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경찰청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전국에 총 259명이 배치돼 범죄피해자에 대한 긴급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피해자에 대한 안전조치 관리를 담당한다.
경찰청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해자에 대한 법적·경제적 지원은 물론 전문적인 심리지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심리학 학위 보유자, 심리상담 경력자 등 전문인력을 경력 채용해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으로 배치한다.
송 경위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 1:1 전담체계를 구축해 각종 지원 활동을 추진했다. 피해자 11명에 치료비 등 총 1억4500만원 지원을 연계했고, 지방에서 올라와 간호 중인 피해자 가족 2가구 임시숙소 지원 110박, 피해자·가족 목격자 심리상담 총 254회도 진행했다.
서 경장은 7년간 골절·화상 등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인을 구호하고 피해자 의견이 재판에 반영되도록 재판도 동행했다. 그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치료비·생계비 지원 △기초생활수급자·행복주택·자활프로그램 신청 △지적장애 진단 동행 △이혼소송 등 공판 절차 지원 등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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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유족에게 '감사편지' 받은 경찰…"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체계 정착"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김혜빈씨의 영정이 걸려 있다. 김씨는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인 피해자로 뇌사상태에 빠져 연명치료를 받다 전날(28일) 숨졌다. 2023.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황 경사는 장기간의 중환자실 치료비를 걱정하는 유가족을 돕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했고 피해자 사망 직후까지도 유가족 상담을 진행하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황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범죄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낙도 지역을 방문하며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채정희 전남경찰청 경사, 2023년 7월 경북 집중호우 당시 지역주민 긴급 복구를 이끌어낸 이윤희 경북경찰청 경장도 오찬을 함께했다.
윤 청장은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