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고테스만(93) 여사가 10억달러를 기부하며 모든 학생의 학비를 영구 면제하기로 발표했다. 영상은 루스 여사가 학비 면제를 발표하자 학생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영상=유튜브 채널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이 학교 전직 교수였던 루스 고테스만(93) 여사가 1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충당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는 교육 기관 및 의과대학에 자선 기부한 금액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 고테스만 여사는 아인슈타인 의대의 전직 교수로 학습 장애를 연구했고 이에 대한 선별 테스트와 읽기·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루스 여사의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제자이자 버핏이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졌다. 10억 달러 또한 데이비드의 자산에서 나온 것인데 지난 2022년 6월 그가 사망하자 루스 여사가 이 돈을 의과대학 기부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여사는 기부를 결정한 뒤 수년에 걸쳐 수십 명의 아인슈타인 의대생을 만났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연간 약 7800만원 이상이며 많은 사람이 빚을 내고 있다고 여사에게 말했다. 아인슈타인 의대에 따르면 거의 50%의 학생이 졸업 후 20만 달러(약 2억6700여만원) 이상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뉴욕주 의과대학에서는 신규 의사의 25% 미만이 그만큼 빚을 지고 있었다.
한편 루스 여사는 학교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기부했다. 다른 의과대학 및 병원이 기부자들의 이름으로 의과대학 이름을 바꾸기도 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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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고테스만 여사가 학비 면제를 발표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