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 사더니 "5개월 만에 거래 늘어"…시장 살아났나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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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안 사더니 "5개월 만에 거래 늘어"…시장 살아났나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래량이 평년 수준보다 낮아 완전히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 분석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3만628건으로 전월(2만4098건)보다 27% 증가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에 대한 신고 기한이 이달 말인 만큼 거래 건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4개월 연속 줄었던 아파트 거래 건수가 5개월만에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8월 3만6816건이던 아파트 거래 건수는 같은 해 12월 2만4098건까지 매월 감소해왔다.

전국 모든 지역의 지난달 거래량이 전월보다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인천광역시(42.3%)였다. 인천광역시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927건으로 전월(1354건)보다 573건 증가했다.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경기도(33.8%)였다.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이번 거래량 회복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여전히 평년 거래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아파트 거래 건수는 62만3986건인데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5만1998건 수준이다. 지난달 거래량보다 70% 가까이 증가해야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당장 거래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적지만 당장 인하도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이후 9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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