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달린 주가, 희비 갈린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2.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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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G: 배틀그라운드/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갈무리PUBG: 배틀그라운드/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게임주의 희비가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모멘텀이 앞으로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방향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20일 크래프톤 (263,500원 ▲3,500 +1.35%) 주가는 전일 대비 3000원(1.28%) 하락한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2.35%) 하락한 20만8000원에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풍부한 신작 모멘텀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7일부터 이날까지 크래프톤의 주가는 9% 증가해 오름세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 목표 주가 평균은 기존 24만6750원에서 27만2857원으로 올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다크앤다커모바일, 하반기에 딘컴모바일, 인조이,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기존 IP(지식재산권)의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함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신작의 라인업이 확대되며 주가에 신작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임희석 미래에셋 연구원은 "신작에 대해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올해 P/E(주가수익비율)는 16배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평가) 부담이 낮다"며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의 TL(쓰론앤리버티)/사진=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의 TL(쓰론앤리버티)/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반면 엔씨소프트 (184,500원 ▲600 +0.33%)는 지난해 출시한 신작 TL(쓰론앤리버티)의 부진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TL을 출시한 지난해 12월 7일부터 이날까지 엔씨소프트 주가는 21%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 평균은 기존 28만7368원에서 23만2105원으로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멘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회사 규모에 비해 신작의 수가 적은 편이라 작품당 매출 규모가 크고 흥행해야 다음 작품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리니지 IP 이외의 엔씨소프트 신작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세 작품 모두 대규모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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