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기기시장 뚫은 K-스타트업...그 뒤엔 '경력 200년' AC 있었다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4.02.20 15:00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디씽큐 임승준 대표(좌)와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사진제공=벤처블릭 메디씽큐 임승준 대표(좌)와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사진제공=벤처블릭


"벤처블릭 임원진 9명의 헬스케어 경력만 도합 200년입니다. 벤처블릭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맞춤 솔루션 '슈퍼 인큐베이터'를 통해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20일 글로벌 헬스케어 육성 전문기업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2000명 이상 벤처블릭 전문위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벤처블릭은 메드트로닉,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의료기기 회사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은 이희열 대표가 설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AC)다. 2022년 9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설립했으며 한국, 중국, 미국, 독일, 호주, 인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에서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인 'VCFM'을 획득했다. 지난 1월 한국법인도 중소벤처기업부에 AC 등록을 완료했다.



벤처블릭은 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벤처펀드 'Super Fund 제1호'를 조성하고 있다.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연내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초기단계 메디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투자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검증, 전략 개선 및 정교화, IR 피칭 강화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 고령화로 헬스케어산업은 자동차산업의 100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자, 파트너, 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를 연결시켜주는 커뮤니티 플랫폼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벤처블릭의 국내 1호 슈퍼 인큐베이터 기업 메디씽큐도 함께 했다. 메디씽큐는 의료용 AR(증강현실)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제품은 고성능 카메라와 아이즈업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메타스코프'와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의료 영상을 AR로 볼 수 있는 '스코프아이'가 있다.


메디씽큐는 벤처블릭의 지원으로 다국적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JLK테크놀로지로부터 210만 달러(약 28억원) 규모의 전략적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 '스코프아이'를 미국 전 지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스코프아이는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30개국, 60개 이상의 병원으로 수출됐다.

이 대표는 "메드트로닉이 한국의 작은 기업을 독점 파트너사로 택한 것은 (메디씽큐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메디씽큐가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솔루션을 병원에 판매하기 쉽지 않다"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메디컬 대기업과 협력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메드트로닉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은 샘플 판매로 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메드트로닉 계약과 신제품 출시로 1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와서 내년부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