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버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있는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도착해 팻 겔싱어 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1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200억달러(73조8000억원) 규모 첨단반도체 제조시설 건설과 애리조나에 200억달러 규모 설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수십년간 반도체 업계를 장악했던 인텔은 최근 TSMC와 삼성전자에 뒤처졌다"며 "미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선두 지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보조금을 신청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과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미 기업 실사가 마무리됐으며 현재는 보조금 규모와 지급 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대선 결과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리조나(인텔·TSMC)와 오하이오(인텔)가 보조금 지급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보조금이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전략임을 시사했다. 실제 애리조나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이 단 1만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격전지로 이번에 대규모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