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빅3' 등극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2.18 13:36
글자크기

현대차·기아, 지난해 판매량 730만대…1위 토요타, 2위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3' 자리를 2년 연속 굳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합산 글로벌 판매량 730만대를 기록했다. 토요타그룹(1123만대), 폭스바겐그룹(924만대)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40만대), 5위 제너럴모터스(GM)그룹(618만대)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세계 판매량 순위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상승해,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며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2020년 4위를 기록했다가 2021년에는 5위로 떨어졌으나 2022년 684만대를 판매해 세계 첫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4282대로 집계됐다. 토요타는 지난해 소형차 전문 다이하츠공업과 트럭 제조사 히노자동차 판매분을 포함해 전년 대비 7.2% 증가한 총 1123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924만대를 팔아 전년보다 12% 늘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GM그룹은 각각 전년 대비 3.9%, 4.2%씩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기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9.3%, 기아는 11.6%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률은 10.2%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해 9.2%에 그친 테슬라를 넘어섰다. 기아의 경우 일본 토요타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률 11.3%를 넘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수익성 개선, 브랜드 경쟁력, 밝은 전망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올리며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 및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된 점을 반영해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0.6% 증가한 424만대로, 기아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로 설정했다. 합산 목표치는 744만대다. 올해도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와 SUV(다목적스포츠차)·RV(레저용차량)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