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병원체로부터 공격당할 때 병원체를 이기기 위한 관건이 '체온'입니다. 체온이 높을수록 병원체의 증식력과 활동성을 모두 떨어뜨립니다.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이 열을 내 체온을 높이는 건 병원체가 증식하거나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몸의 방어기전입니다.
실제로 저체온인 사람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데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긴장하면서 백혈구(과립구·림프구·단핵구)의 60%를 차지하는 과립구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집니다. 과립구가 죽을 때 생기는 유해산소도 덩달아 많이 쌓이는데요. 이에 따라 혈액이 산화해 혈액 자체가 끈적끈적해집니다. 또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줄면서 면역 기능이 약해집니다.
흡연도 체온을 떨어뜨립니다.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이 혈관을 수축해 혈류를 나쁘게 하고,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합니다. 특히 '24시간 경비병'인 NK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마늘·생강·새우 섭취는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운동해도 체온이 올라, 열에 민감한 병원체의 성장이 억제되면서 감염을 막기도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조성훈(전 차움 통합면역줄기세포센터장) 서울예스병원 이음센터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