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시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20일부터 집단사직 등 형태로 근무 현장을 떠난다.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정부도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19일 브리핑을 열어 집단행동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 취소, 연기 사례가 잇따르며 의료공백 우려가 커진다. 뉴시스에 따르면 빅5 병원 한곳에서 다음 주 수술이 연달아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없으면 수술을 못해서 6개월 전 예약까지 취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폐암 환자의 가족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다음 주에 폐암 4기인 엄마의 수술이 잡혔는데 담당교수가 의사들이 출근을 안 해 수술을 못 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