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전년(9조7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늘어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TN 시장이 처음 열린 2014년과 비교하면 27.6배 늘어났다. 이 기간 상장 종목 수도 37.5배 증가했다.
ETN은 기초지수를 비교적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ETF를 통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품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구성 포트폴리오의 경우, ETF가 최소 10개 종목을 담아야 하는 것과 달리 ETN은 5개만 담아도 돼 집중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다. 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온까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단기 하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계절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TN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는 한편, 상장폐지 종목도 매년 증가한다. 지난해 상장폐지된 ETN 종목은 총 73개다. 전년(27개) 대비 2.7배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ETN의 경우 증권사별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통상 연말을 기점으로 관리 목적의 청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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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조기 청산될 때 매입 가격에 비해 지표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손실을 본다. 장기 투자를 계획한 경우 무산될 위험도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 발행한도가 제한적이어서 매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대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다. 그는 "각 증권사가 시장에서 소외된 비인기 상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긍정적인 기능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