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볼 우승 축제서 총기난사…"1명 사망, 14명 부상" [영상]

14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의 슈퍼볼 승리 축하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던 캔자스시티 시내 유니언역 인근에 수많은 군중이 몰린 가운데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 /AFPBBNews=뉴스1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승리 축가 퍼레이드에서 총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캔자스시티 치프스팀의 슈퍼볼 승리 축하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던 캔자스시티 시내 유니언 역 인근에 수많은 군중이 몰린 가운데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

캔자스시티 경찰국 대변인 제이크 베치나는 "퍼레이드가 끝날 무렵 유니언 역 서쪽 차고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여러 사람이 맞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추가 조사를 위해 무장한 2명을 구금했다"고 밝히면서도 용의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의 마이클 홉킨스는 최초 발표에서 10명가량이 다쳤고,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추가 발표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4명이다. 부상자 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고, 5명의 부상 정도도 심각하다"고 전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총격 피해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사건 현장)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가능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며 응급 구조대가 통과할 수 있도록 유니온 역 주차장 구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의 슈퍼볼 승리 축하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던 캔자스시티 시내 유니언역 인근에 수많은 군중이 몰린 가운데 총격이 발생했다. 영상은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을 경찰이 추격하는 모습. /영상=엑스(옛 트위터)

이날 총격 사건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캔자스시티 시내에 수천 명이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한 여성은 지역방송국 KCTV 인터뷰에서 "(총격 발생)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는데, 경찰이 유니언 역 주변 건물로 달려가는 것을 봤다. 처음에는 화재라고 생각했다"며 "경찰이 계단으로 몰려드는 것도 봤는데 그곳에서 다른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엑스 등 SNS에는 총격 사건 당시 아수라장으로 변한 퍼레이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공유된 영상에는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된 남성을 체포하는 모습, 쓰러진 시민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캔자스시티 치프스팀 선수를 비롯해 NFL 관계자들은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극악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캔자스시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관련 지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