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에 바위섬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사진=영화 아바타 스틸컷
14일 오전 11시 15분 코스닥 시장에서 씨씨에스 (3,600원 ▼115 -3.10%)는 전 거래일보다 625원(17.53%) 오른 41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460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달 들어서만 314.5% 뛴 주가다. 또 다른 초전도체주 신성델타테크 (73,300원 ▼2,700 -3.55%)도 이달 56% 상승해 코스닥 시가총액 10위에 자리했다.
초전도체 랠리는 지난해 7월 시작됐다.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등 연구팀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를 통해 황산납과 인화구리를 1대1로 합성·가열해 'LK-99'라는 새로운 결정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초전도체 테마에 다시 불이 붙은 건, 최근 김현탁 교수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면서다. 내달 4일 예정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 초전도체 모습. 자석 위에 몸체 일부가 떠 있다. / 사진제공=퀀텀에너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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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등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종목을 시장경보 종목으로 정한다. 불공정거래로 파생되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목적이다. 파워로직스도 전날인 13일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러한 경고에도 초전도체주들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가시화된 성장성이 아닌 단순한 기대감이 초전도체주 주가 급등의 배경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급등락에 따른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적이나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없이도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있다"며 "테마주의 경우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만큼 하락 폭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테마를 이용해서 개인 투자자의 수급을 이끄는 실체가 있는 경우라면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테마주 투자가 위험부담이 큰 투자방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