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작년 영업익 33.6%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2.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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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매출 9조1339억원, 영업익 2373억원, 정기배당 200원·자사주 6.1% 소각

SK네트웍스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SK네트웍스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5,020원 ▼70 -1.38%)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1339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3.6% 증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 주요 투자사 등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워커힐은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멤버십 'W.XYZ', 인기 아이돌인 NCT Dream과 함께하는 'K팝 투어 프로그램'의 론칭, 더뷔페' 확장 개장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 결과 흑자전환을 이뤘다. SK렌터카는 중고차 해외판매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높여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창출했다. SK매직은 렌탈 사업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AI(인공지능) 기반의 제품·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성장전략을 수립한 게 성과에 주효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의결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보통주 당 120원(우선주 145원)이던 배당금이 보통주 당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올렸다. 내달 초 1450만363주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전체 주식의 6.1%로, 평균 취득단가 기준 770억원 규모다. 지난해 자사주 5%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도 수익성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최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 NBA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양해각서)를 맺은 것처럼 글로벌 유력 파트너들과 AI,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 보유 사업과 접목하는 신규 사업모델을 만든다. 미국법인을 통해 이뤄지는 실리콘밸리 중심 초기단계 투자 등을 통한 성과 창출도 꾀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더욱 확실하고 빠르게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의지를 담아 시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이 더 큰 이해관계자 가치 창출과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전사적 역량 결집을 통해 SK네트웍스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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