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 잭팟'…GM과 25조원 규모 공급계약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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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5조원 규모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체결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됐다. 메리 바라 회장 등 GM 경영진은 현재 한국을 방문한 상태다.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키로 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과 GM은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에 포괄적으로 합의했던 바 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인다.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6만톤 수준이다.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으로 손꼽힌다.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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