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셔티브 기대되는 한국주가, 아직 중국보다 싸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2.07 15:03
글자크기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리나라 주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가 폭락 현안을 직접 챙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중국 증시보다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동아시아에서 펼쳐질 '한중일 주가 부양 삼국지'에서 우리나라 주가가 중국 증시보다 상승 여력이 높은지 주목되는 이유다.

올해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름과 진취적인 계획을 뜻하는 '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단어를 결합한 '유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증시 부양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중국도 한중일 3국 중 주가 부양에 가장 먼저 나선 일본을 쫓아 주가 부양에 뛰어들게 됐다.



한중일 3국 거래소 등의 주가 집계치를 종합한 결과 한국 증시 대표지수인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PBR이 0.94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1.41)는 물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13)보다 낮은 것이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1년 간 한국 코스피 지수가 5% 상승(2451.71→2576.20)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4.7% 급락(3248.09-→2789.49)했음에도 PBR을 척도로 보면 한국 코스피가 여전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비교하면 저평가된 셈이다.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서 “양국의 운명공동체 기반을 공고히 하고 각자의 현대화를 추진토록 지원해야 한다" 고 밝히고 있다. 2024.01.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서 “양국의 운명공동체 기반을 공고히 하고 각자의 현대화를 추진토록 지원해야 한다" 고 밝히고 있다. 2024.01.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닛케이255는 같은 기간 30.6% 상승(27685.47→36158.02)했다. PBR이란 시가총액을 자산으로 나눠 구한 지표로 기업이 1주당 어느 정도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척도다. PBR이 1보다 낮다면 회사를 팔아 보유 자본을 모두 주주들에게 나눠저도 회사에 자산이 남는 셈이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 1보다 크면 고평가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뉴욕 증시 S&P500은 1년간 20% 급등하면서 PBR이 4.65에 달한다. 뉴욕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한중일 3국 증시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다. 일본 주가는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저평가 매력으로 외국인 투자가 대거 유입됐고 대미 수출 호전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강화시키는 일본 정부 정책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상승한 것으로 분석돼 왔다.
유니셔티브 기대되는 한국주가, 아직 중국보다 싸다
한국 증시도 정부가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인 유니셔티브에 힘입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계를 벗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저(低) PBR'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품 지수를 개발하는 것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주주 가치를 높여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일본의 주가 부양책과 유사한 방향으로 분석됐다. 일본도 주주환원 가치를 민관 합동으로 끌어올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상장사 위주로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중국도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은 일본은 물론 한국보다 선명한 정책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돼 왔다. 다만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증시 폭락세와 관련해 당국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중국 주가를 직접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정보센터(KDI) 국제금융센터는 전날 공개한 '최근 중국의 증시부양책 및 평가' 보고서에서 "투자심리 회복에 일부 기여하겠으나, 부동산시장 부진 등의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중국 주가의 상승세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