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제조된 스테로이드제제에 사용된 약품, 포장지, 원료./사진=구단비 기자
스테로이드제제를 불법 제조해 판매한 제조·판매 총책 송모씨(사진 왼쪽)가 제조 현장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식약처
수사 결과 송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8개월 동안 텔레그램 등을 통해 2218여명에게 약 7억1000만원 상당의 직접 제조한 스테로이드제제와 불법 유통한 이뇨제·발기부전치료제 등을 함께 판매했다.
불법 스테로이드제제 제조, 포장에 사용된 원료의약품(사진 왼쪽)과 기계(사진 오른쪽)./사진제공=식약처
압수수색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제 제조에 사용된 기계 3종, 의약품 공병, 홀로그램 스티커 등 포장지를 발견했다. 7억원 상당의 스테로이드제제·원료의약품을 발견해 현장에서 전량 압수했다.
제조·판매 총책인 송씨는 식약처 등 수사당국의 적발을 피하려 거래 시 대포폰, 대포통장을 사용했다. 불법 스테로이드제제 제조 장소도 임차한 가정집으로 했다.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창고도 수시로 변경했다. 우편물의 보내는 사람과 주소 등을 변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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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테로이드제제 제조, 포장에 사용된 원료의약품과 포장제/사진제공=식약처
불법 스테로이드제제는 정상적인 의약품처럼 엄격한 제조환경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으로 자가 투여 시 세균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위험성이 있다. 식약처는 "불법 스테로이드제제는 구입했더라도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불법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범죄수익 환수 등 엄중한 처벌을 토대로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