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예상치 웃돈 지난 4분기…수주 잔고도 성장-SK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2.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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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5일 HD현대일렉트릭 (270,000원 ▲11,000 +4.2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높은 추정치를 내면서 목표주가도 올렸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7973억원, 영업이익은 143.6% 증가한 1247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영업이익(982억원)을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고했다.



이어 "일회성요인의 경우 전기강판 충당금 환입, 반덤핑 관련 충당금 환입 이외에는 없었다"며 "통상 4분기에 인식하는 성과급 또한 분기에 따라 안분해 인식하므로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58.6% 늘어난 5조5930억원을 기록했다"며 "절대적인 수주잔고 금액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더 주목해야하는 지표는 수주잔고대비 매출액 비율(Book-to-bill Ratio)역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수주잔고대비 매출액 비율은 2.1 배를 기록했다"며 "북미(특히 미국)에서 변압기 품귀현상으로 장납기물량이 증가해
2027~2028년에 인도하는 변압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행지표인 수주잔고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이어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률이 뒤따라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3조4420억원,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475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컨센서스 영업이익 대비 SK증권의 추정치가 높은 이유는 일회성요인이 거의 없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15.6%를 기록해 2024 년의 영업이익률 가시성이 높아졌고, 북미 전력기기 업체인 이튼(Eaton) 의 긍정적인 업황 장기화에 대한 코멘트가 있고, 선행지표가 여전히 사이클확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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