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사진제공=한미그룹](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116222289655_1.jpg/dims/optimize/)
송영숙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과의 대화에서 아들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에 반대하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OCI그룹과의 통합은 2020년 8월 한미그룹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 타계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3만원 이하로 하락한 시기 '회사 매각'이라는 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한미그룹 측은 "최근까지 여러 해외 사모펀드가 송 회장에게 현 주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경영권 매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송 회장은 일방적 매각 방식은 단호히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그룹은 임성기 창업주는 세상을 떠나기 전 손주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말도 공개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제약, 신약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참 많은 약들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너무나 많다"며 "이제 남은 너희들이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 그 비밀들을 풀어 더 좋은 약,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너희들의 숙제이자,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