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두고 다툰 하이브·카카오, 나란히 빌보드 파워100 선정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2.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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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의장 /사진제공=하이브 /사진=이동훈방시혁 의장 /사진제공=하이브 /사진=이동훈


에스엠 (58,800원 ▲700 +1.2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하이브 (161,600원 ▼2,400 -1.46%)(HYBE)와 카카오 (35,300원 ▼300 -0.84%) 소속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빌보드에서 만났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가 '빌보드 파워리스트(The Billboard 2023 Power 100 List)'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24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의 '더 리더보드(THE leaderboard)' 부문 18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도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해당 부문은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 핵심 부문으로 음반 유통사와 레이블 임원이 대상이다.

이날 방시혁 의장과 함께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도 '2024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The 2024 Billboard Power 100 List)에 선정됐다. 장 내정자는 '2024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의 멀티섹터부문에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는 빌보드가 매년 전세계 음악산업에 주요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을 레이블, 퍼블리싱, 멀티섹터 등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장윤중 내정자와 방시혁 의장 두 명뿐이다.



방 의장은 2020년,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파워리스트에 선정됐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도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방 의장과 관련해 "K팝은 2019년에 벽을 깼고 2013년엔 기존 글로벌 비지니스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면서 "특히 하이브는 미고스(Migos)·릴 베이비(Lil Baby)가 속해 있고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힙합 회사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북미를 중심으로 기획, 제작, 유통, 투자 등 전방위 음악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을 주요 성과로 짚었다.


또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TV 시리즈를 제작,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등 글로벌 전역으로 K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9.8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이 붙으면서 승기를 쥐기 위해 에스엠 주가를 시세 조종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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