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진시황릉유적지박물관
30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진시황릉유적지박물관은 중국 서북부 산시성 진시황릉 1호갱에서 최근 4륜목차를 비롯한 새로운 유물들이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발굴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장웬샤오 수석 고고학자는 "이 마차는 진시황 장례 과정에서 관을 운반하는데 사용됐던 영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함께 발굴된 다른 마차 유물과 함께 진왕조(BC221~BC206) 간 이행된 장례전통을 입증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시황의 원래 이름은 영정이다. BC259년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던 진나라 왕족 자초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우연히 만난 진나라 거상 여불위가 '자초 왕위계승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여불위의 투자는 멋지게 성공, 자초가 왕위에 오른다. 이후 왕좌를 물려받은 영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여불위를 제거한 후 약 10년에 걸쳐 6개국을 무너트리고 첫 통일 황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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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엄청난 문화재이다보니 중국 정부는 진시황릉 발굴과 공개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능원 동문 밖에서 발굴된 병마용갱이 이미 세계 최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다. 진시황 영묘와 병마용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2009~2022년 진행된 1호갱 발굴에서도 200개 이상의 인물 테라코타상과 16개 이상의 말 테라코타상이 발견됐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 루자오쥔은 "4륜마차처럼 복잡한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적 지식은 물론 철저한 발굴 계획이 필요하다"며 "도굴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도굴 피해를 입지 않아 좋은 상태의 마차 유물을 발굴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동과 옥, 금과 은으로 만든 유물도 다수 발견됐는데, 이들은 진 왕조의 호화로운 장례 전통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