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82포인트(0.23%) 상승한 2478.5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43포인트(0.64%) 하락한 842.67로 마무리했다. 특히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5거래일 내내 보합세를 보였다.
가장 큰 화두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였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6억2000만달러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올 연간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제시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한주 코스피 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 (117,400원 ▼4,400 -3.61%)가 26.24% 급락했다. 또 다른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 (389,000원 ▲10,500 +2.77%)(0.65%), 삼성SDI (434,000원 ▲13,000 +3.09%)(3.61%), 포스코퓨처엠 (283,500원 ▼2,500 -0.87%)(4.13%)도 나란히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 에코프로 (106,200원 ▲200 +0.19%)와 에코프로 (106,200원 ▲200 +0.19%)가 3.60%, 12.39%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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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감소, 평균 판매 단가의 하락, 일회성 비용 등이 주요인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섹터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라며 "높은 불확실성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뒤이어 나온다. 국내 기업 삼성엔지니어링 (26,450원 ▼100 -0.38%), 포스코퓨처엠 (283,500원 ▼2,500 -0.87%)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반등 폭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10~2530포인트를 제시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는 양호하고 물가는 안정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지만, 꼭 내려야 하는 상황은 아님을 의미한다"며 "금리인하 폭이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3월 금리인하 시작, 혹은 연내 6회 인하에는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