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 (7,550원 ▼260 -3.33%)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7.56%) 오른 768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5.15% 오른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우 (4,005원 ▲15 +0.38%)와 미래에셋증권2우B (3,610원 ▼10 -0.28%)도 2.13%, 3.93%씩 올랐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유통주식수의 약 2.2%, 0.4%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으로는 각각 679억원, 17억5750만원이다. 이달 26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시장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분위기 반전을 돕고 있다. 지난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77만895주(637억7416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키움증권 (128,200원 ▼4,300 -3.25%)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이 담긴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간 증권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4분기 실적 눈높이가 속속 낮아지면서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주가가 16%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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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김휘선 기자.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감소와 해외 부동산 평가손실 및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충당금 비용 반영이 예상된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점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일회성 비용 탓이 큰 만큼, 올해 연간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낙폭이 큰 증권주는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완만한 금리 하락과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충당금 적립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보수적인 비용처리를 근거로 손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 업종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