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또 상선 공격 시도…"미국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3발 쏴"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4.01.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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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로이터=뉴스1예멘 후티 반군/로이터=뉴스1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선적 컨테이너선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후티 테러범들이 아덴만을 통과하는 'M/V 머스크 디트로이트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3발을 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미사일 1기는 바다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2기는 USS 그레이블리호가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파손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 반군은 여전히 이러한 공격을 지속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가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두 달 넘게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며 세계 해상 물류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물류비용과 운송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끝낼 때까지 외국 선박을 계속 막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최근에는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에 있는 8개 후티 표적에 추가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미군은 또 이날 새벽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던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 2기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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