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단수추천 △우선추천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대원칙 및 세부 기준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최하위 10%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지역도 모두 우선추천 지역이 된다. 또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하기로 한 지역도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한다. 이로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 등도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면 무조건 우선추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연속 패배한 지역에서 우선추천 할 수는 있지만, 두 명이 신청했는데 경쟁력이 비슷하거나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면 우선추천 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이 규정을 적용하는 자체가 오히려 불합리할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사천' 논란을 빚은 마포을 지역이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는 지를 기자들이 묻자 정 위원장은 "접수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의적으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또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공천신청자가 1인인 경우, 복수 신청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후보자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되거나 공천심사점수에서 1위와 2위 후보자 간 격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에도 단수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양자 경선은 1위와 2위 후보 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인 경우, 1위와 3위 후보 간 점수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실시한다. 3자 경선은 1~3위 후보가 점수 차가 30점 이내인 경우, 4자 이상 경선은 1~3위 후보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며 3위와 차점자들의 점수 차가 3점 이내인 경우 실시한다. 3~4인 경선 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마련했다. 경선 후보자가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공관위 겸임)에서 금지한 선거운동을 한 경우 △경선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경우 후보자를 제재하기로 했다. 제재는△주의 및 시정명령 △경고 등 2가지로 진행되며 경고를 3회 이상 받은 후보는 경선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가 결정하고 발표한 단수공천·우선공천 세부기준 등은 공관위 재적위원의 3분의 2 이상 의결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발표한 공천 룰(규칙)을 두고 제기된 이의신청에 대한 결론을 이날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이의신청에 대해) 구체적인 소명 자료 등을 갖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조금 더 이의신청을 받자는 (공관위원들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기된 공천룰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는 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6일 현역의원에 대한 권역별 하위 10% 컷오프·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한 경선 득표율 15% 감점 등의 공천룰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