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지속하는 것은 현재 셀트리온이 저평가돼 지주회사로서 지분을 확대하기 적기라고 판단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평균 매입단가는 올해 1주당 17만5000원대다. 통합 셀트리온 탄생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균 매입단가가 작년 연말(15만원대)보단 높아졌지만, 여전히 2021년(1주당 23만원대)보다 낮다. 연초 고점(23만1500원)보다도 낮다.
현재 통합 셀트리온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전망치로는 올해 1조7000억원, 2025년 3조5000억원, 2026년 6조원 이상을 책정했다. 이 같은 목표치에 대해 내부에선 '보수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자신감이 크다는 후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목표인 2030년 매출액 24조원, EBITDA 12조원 달성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 암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실적이다.
기대를 거는 대표 품목은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다.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유일한 SC 제형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바이오시밀러임에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2040년까지 경쟁없는 신약으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짐펜트라 매출 목표는 2024년 7000억원, 2030년 3조원 이상이다. 여기에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2개까지 늘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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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통합 셀트리온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위해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 잠재력에 주목할 때"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16% 올렸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개수가 1.5배 늘 것이란 점, 출시 임박한 바이오시밀러 2종이란 점 등을 감안해 "현재 셀트리온은 약 50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31% 올렸다. 셀트리온 종가도 이날 오름세를 보여 18만36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거래를 체결한 시점(결제까지 3일 소요)보다 4%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