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1월7일(현지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알래스카항공 보잉737 맥스 9의 비행중 날아간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2024.1.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볼트 조임 문제가 발견된 보잉 항공기는 모두 최근에 제작된 '맥스-9' 기종으로, 앞서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기종이 비상구를 추가 설치할 수 있는 모듈식으로 제작됐으며, 사고기 알래스카 1282편은 사고가 난 공간을 영구적으로 막아 벽체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뒤 비상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내부 모습 /사진=엑스(옛 트위터)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직후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과 일시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전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뜯겨 나간 도어 플러그가 포틀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8.03% 급락했다. 외신은 이번 사고가 보잉이 앞서 연이은 안전사고 문제를 극복하고 재기하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보잉이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론 엡스타인 항공우주 분석가는 보잉의 사고 항공기가 불과 몇 달 전에 알래스카 항공에 인도됐다며 "(이번 사고는) 737 인도장의 품질 관리와 미숙한 노동력이 보잉과 공급망 모두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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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AJ벨(AJ Bell)의 러스 몰드는 "보잉의 경영진은 이번 사고로 규제 당국과 고객으로부터 현재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고, 이는 회사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보잉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