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 모두 만족" 목동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1만건 돌파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01.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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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마코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사진=힘찬병원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마코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사진=힘찬병원


목동힘찬병원이 최근 로봇 인공관절 수술 1만건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 로봇 수술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이래 약 3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손상돼 뼈가 부딪치지는 말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마지막 선택지다. 고장 난 관절 대신 튼튼한 인공관절을 넣어 통증을 줄이고 가동력을 회복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처음 도입된 이후 내비게이션, 최소절개술,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며 수술 성과가 향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도입돼 정확도와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목동힘찬병원은 주로 마코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마코로봇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에 입력한 뒤 3차원으로 변환,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미리 파악해 절삭할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사전 수술 계획을 세운다. 로봇팔이 지정된 절삭 부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춰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이 적어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춰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코로봇 제작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마코로봇의 국내 수술 건수는 2022년 기준 전체 로봇 인공관절 수술 건수의 약 63%를 차지한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는 "목동힘찬병원의 2023년 마코로봇 전치환술 건수는 약 2600건으로 단일병원으로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은 환자 만족으로 이어진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 2022년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 1127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특히 통증 감소(49%)와 정상 보행(27%)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수술 정확도(32%), 인대균형과 다리축(24%), 수술 전 계획수립(23%),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21%) 등에 대해 의사의 만족감이 컸으며 응답자 전원이 '동료 의사에게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환자마다 각기 다른 무릎 상태와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능숙하게 대처하려면 로봇수술 역시 집도의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로봇수술로 통증과 회복 기간이 감소해 환자들이 만족해한다. 수술이 까다로운 부분 치환술에도 로봇이 접목돼 현재 활발하게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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