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혐오' 해결할 열쇠가 '다양성'[신간]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01.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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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디아더스존스'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차별과 혐오' 해결할 열쇠가 '다양성'[신간]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2020년부터 진행해온 'APoV(Another Point of View) 컨퍼런스'에서 나온 내용을 엮은 '인디아더존스(In The Other Zones)'라는 책이 발간됐다.

인종, 국적, 종교 등 인류를 구분 짓는 요소들로 서로 차별하고 증오하는 인류에 대한 성찰과 다양성의 가능성을 찾는 내용이다.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혐오에 기반한 '차별'과 그로 인한 심각한 사회 문제에 대해 인류사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유럽 국가가 서구 관점에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을 타자화하면서 지배하려는 차별적 태도를 문제삼는다. 인종과 인종주의는 유럽인이 신항로 개척을 명목으로 다른 대륙에 진출하고, 침략하고 약탈하는 과정에 만들어진 근대의 발명품이란 것이다.

다양성이야말로 '차별'이라는 해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란 게 이 책의 핵심이다.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다양성이 필요하단 것이다.



다양성은 최근 ESG(환경·책임·투명)가 각광을 받으면서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기업 내 다양성 관련 주제는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장애인 고용, 여성 임직원 육성 등이다. '다양성은 미래 사회의 가장 중요한 스펙'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차별과 혐오' 해결할 열쇠가 '다양성'[신간]
앞서 APoV 컨퍼런스는 '헤이트(Hate):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와 '행복은 뇌 안에'라는 결과물을 냈다. 세 번째 시리즈 도서이자 '혐오'와 '공감' 그리고 '다양성' 삼부작의 결정판인 이번 책은 '다양성' 담론에 관한 석학 염운옥(사회학), 조영태(인구학), 장대익(진화학), 민영(미디어학), 김학철(종교학), 이수정(범죄심리학) 교수의 깊이 있는 연구와 치열한 사고, 생산적인 논쟁을 담았다.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는 "다양성은 현대 사회의 변화와 진보를 보여주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라며 "다양성이 글로벌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고 과학기술 혁신의 추진력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성숙한 민주주의의 지표로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김학철 교수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고 일반화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자연스럽게 이주민을 포용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우리 시대에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를 해소하고 융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은 출간 보름만에 3000부를 돌파하는 등 각종 도서 사이트에서 화제의 신간과 추천 도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화제를 끌고 있다.



◇인디아더존스/염문옥 외/사람과나무사이/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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