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8년만에 산타 랠리 실패…추가 조정 신호일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1.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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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와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미국 국기와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산타 랠리에 실패했다.

산타 랠리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그 다음해 첫 2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을 말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에 평균 1.3% 올랐다. 과거 75년간 산타 랠리 기간에 S&P500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전체의 78%였다.



이는 1950년 이후 모든 7거래일간 S&P500지수의 수익률과 대비된다. 1950년대 이후 모든 7거래일간 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2%였고 7거래일간 S&P500지수가 오를 확률은 58%였다.

하지만 이번 산타 랠리 기간인 지난해 12월22일부터 올해 1월3일 7거래일 동안에는 S&P500지수가 0.9% 하락했다. 산타 랠리 기간에 S&P500지수가 떨어지기는 2015~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이번 산타 랠리 기간 동안 나스닥지수는 2.5%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만 0.1%도 안 되는 강보합세로 체면치레를 했다.

산타 랠리 기간에 증시가 하락하면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는 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투자 뉴스레터인 주식 트레이더 연감의 편집자인 제프 허쉬는 "산타 랠리 실패는 약새장의 전조 증상이거나 이후 주가가 상당폭 하락할 것이라는 신호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2년 침체장은 산타 랠리로 시작됐다. 초호황장이었던 2023년도 산타 랠리로 개막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0.8%씩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는 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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