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영웅 문형순 서장, 국가유공자 돼

머니투데이 제주=나요안 기자 2024.01.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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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유공 인정받아 참전유공자 결정…국립묘지 안장 추진

문형순 서장 이력/사진제공=제주경찰청문형순 서장 이력/사진제공=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이 청춘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광복 후에는 제주 4·3 당시 무고한 도민들을 구해 낸 경찰영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6·25 참전유공자로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제주경찰은 문형순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 독립유공자 심사를 보훈부에 6회에 걸쳐 지속 요청했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에 제주경찰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해 지난해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다. 국가보훈부는 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문 서장에 대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그 결과를 제주경찰청에 통보했다

제주경찰은 문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됨에 따라 제주호국원과 협의해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는 등 경찰 영웅으로서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문 서장은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했으며, 1966년 6월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다. 현재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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