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야디가 테슬라를 꺾은 건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무명에 그쳤던 비야디의 급격한 부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영국 증권회사 AJ벨의 대니 휴슨 애널리스트는 "비야디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유럽 도로에서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야디는 아직 27.5%에 달하는 수입 관세 등의 장애물로 미국에 정식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가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2023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으로 따지면 테슬라가 약 181만대, 비야디가 158만대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180만대 공급 목표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1월 일론 머스크가 제시했던 야심 찬 200만대 목표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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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해 초 애널리스트들에게 20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힌 뒤 가격 인하를 시작,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며 판매 증대에 나섰지만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지 않았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4년엔 210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시장이 주목했던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생산량과 인도량을 발표하지 않았다. 모델Y와 모델3이 46만1583대 인도돼 전체의 95%를 차지했고 기타 모델(모델S, 모델X, 사이버트럭)이 2만2969대로 5%였다고만 밝혔다.
테슬라는 11월30일부터 사이버트럭 인도를 시작했는데 4분기 구체적인 인도량을 두고는 애널리스트들마다 200~5000대까지 추측이 엇갈린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사이버트럭 인도량은 2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이버트럭은 일상용 차량을 원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업무용으로 쓰이는 핵심 픽업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