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야디, 테슬라보다 전기차 많이 팔았다"…4분기 52만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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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10~12월) 52만대 넘는 전기차 판매량을 보고했다. 분기 판매량으로 세계 선두 테슬라를 제쳤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열린 제20회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BYD 글로벌 디자인센터의 판지한 부국장이 연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열린 제20회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BYD 글로벌 디자인센터의 판지한 부국장이 연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1일(각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34만178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7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를 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9만754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비야디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52만6409대를 기록하게 됐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테슬라를 능가할 게 확실시된다. 테슬라는 2일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48만30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직전 분기엔 비야디가 전기차 43만2000대를 판매해 테슬라의 43만5000대에 조금 못 미친 바 있다.

비야디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약 301만대로 집계돼 연간 3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전기차가 약 160만대, 하이브리드차가 140만대다.



2023년 자동차 판매량 순위. 토요타가 1위고 현대차가 3위. 비야디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했다./사진=블룸버그2023년 자동차 판매량 순위. 토요타가 1위고 현대차가 3위. 비야디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했다./사진=블룸버그
그러나 비야디 주가는 경쟁 압력, 가격 인하 등의 영향에 지난해 홍콩 증시에서 가격 상승폭이 11%에 그친 데 반해 테슬라는 기차 가격 전쟁을 촉발한 테슬라는 지난해 2배나 뛰었다.

FT는 시장에서 비야디와 테슬라의 경쟁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으로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에 진짜 패자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라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대니얼 로에스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비야디와 폭스바겐·메르세데스·르노 같은 전통적 OEM(주문자 위탁생산) 업체들의 격차가 확인된다"면서 많은 "많은 OEM 회사들은 내연차와 전기차 간 기술이나 디자인 격차를 인식하지 못한 채 전기차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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