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에도 기업체감 경기 석달째 '주춤'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3.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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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10월 이후 수출 회복세에도 기업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실적은 전월과 비슷했고 비제조업 기업의 업황 실적이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과 같다.



BSI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2월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10월(70) 이후 같은 수준이다. 장기평균인 77보다는 7포인트(p) 낮다. 지난 10월 이후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2월 제조업 업황 BSI도 70으로 전월과 같다. 장기평균(79)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기타 기계·장비(+9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에서 상승했지만 화학물질·제품(-6p), 금속가공(-6p) 등에선 하락했다.

한은은 "기계·장비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0으로 집계됐다.

정보·기술(IT) 컨설팅 등의 수요 증가, 엔지니어링 사업 등 연말 실적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업(+4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p) △운수창고업(+3p) 등에서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내린 91.1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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