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바니 시메오네(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공격수 두 명이 퇴장당했다. 마테오 폴리타노(30)는 후반 21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4)은 41분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나폴리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로마전에서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라인업이었다. 공격진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 폴리타노가 포진했고 중원에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섰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나폴리는 폴리타노의 퇴장 후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31분 로렌초 펠레그리니에 선제 실점했다. 수비 집중력이 완전히 흐트러졌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이 튀더니 문전의 펠레그리니까지 이어졌다.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로마가 리드를 잡았다.
지난 시즌 AC밀란전 다리를 쭉 뻗어 상대 헤더를 막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24일 AS로마전 경기 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운데)와 조세 무리뉴(왼쪽) 감독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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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나폴리 뒷문을 책임졌던 '철벽'이 그리울 만하다. 김민재는 나폴리 소속으로 공식 4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사무국은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와 사무국은 베스트11에 김민재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록만 봐도 김민재의 공백이 확 느껴진다. 김민재가 출전한 세리에A 35경기에서 나폴리는
단 3패(28승 4무)만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이어가더니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들었다. 팀의 역사를 쓴 김민재는 2023~2024시즌에 앞서 독일 명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구단에서도 김민재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토마스 투헬(50) 감독 지도 아래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 경기(1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 뮌헨은 바이어04레버쿠젠에 이어 2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순항 중이다. 부상으로 빠진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김민재는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뮌헨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라치오(이탈리아)를 만난다.
한편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는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스페인 강호 FC바르셀로나와 8강행을 두고 맞붙는다.
슈팅 시도하는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퇴장 판정에 항의하는 나폴리 선수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