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관계자는 20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MBK파트너스의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어느쪽 편도 아니다"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중립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hy가 응할지 고민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될 듯 했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hy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MBK파트너스에 힘을 실어줄 생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한국앤컴퍼니는 조 회장과 MBK파트너스-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연합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회장 우호지분으로 조 회장이 42.03%,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이 3.99%, 사촌 조현준 회장의 효성첨단소재 0.51%, 자사주 0.23% 등으로 분류된다.
반대편에선 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 회장의 형인 조 고문이 18.93%, 작은 누나 조희원씨 10.61%, 큰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0.81%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공격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이미 확보한 지분 30.36%에 오는 24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과반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