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와 손잡은 신세계면세점 "해외 항공·호텔사 제휴 확대"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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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디에프와 캐세이의 '여행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쉽' 행사에서  신세계디에프 유신열 대표이사와 캐세이의 폴 스미튼 아시아마일즈 CEO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디에프와 캐세이의 '여행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쉽' 행사에서 신세계디에프 유신열 대표이사와 캐세이의 폴 스미튼 아시아마일즈 CEO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캐세이퍼시픽과 업무제휴를 맺고 면세점 물품 구입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퍼시픽을 시작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 10대 항공사로 불리는 '캐세이(Cathay)'와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상품 구매시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250 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니라 전세계 약 800개 파트너사의 9만여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생태계 확장과 고객 접점 확대를 중점으로 추진해왔는데, 오늘 캐세이 퍼시픽과의 제휴는 출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항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호텔과 체인을 가진 서비스 업종 등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측면에서의 모든 제휴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 사업이 한국에서는 면세라 하지만 보통 트래블 리테일로 통하는데, 여행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게 목표인 만큼 해외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인천공항 4기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통해 비축한 힘으로 중국,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캐세이와의 제휴 배경에 대해선 "미주나 유럽 쪽 고객을 당장 확장하기에는 문화적 차이나 거리적인 한계 등이 있기에 단계적으로는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고객을 어떻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회원을 많이 확보한(1000만명) 캐세이와 협업은 의미 있는 제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도 "우리 고객들이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를 세워야겠다고 전략을 세웠는데, 신세계와 캐세이가 정신적·철학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신세계면세점과 파트너십은 큰 이정표로 캐세이 회원들에게도 다양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향후 캐세이와의 협업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도 드러냈다. 손건일 신세계면세점 마케팅혁신담당 상무는 "신세계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한국 리테일 넘버1 그룹사인 신세계그룹이 있다는 것"이라며 "캐세이가 단순히 신세계 면세점뿐만 아니라 향후에 저희 그룹과 협업을 차근차근 논의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유 대표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부문 입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도 드러냈다. 유 대표는 "모든 비즈니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게 목표인 만큼 김포국제공항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8일 출국장 DF2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입찰 등록은 내년 1월 15일 오후 2시까지로 임대기간은 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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