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 총강수랑이 1m 증가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 성장을 2.54%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지역 성장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산업에선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연 평균기온이 1℃ 오르면 △도매 및 소매업(-1.85%) △부동산업(-1.73%) 등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위도상 남쪽에 위치하거나 도시화 및 산업화 비중이 높은 지역의 피해 우려가 컸다. 구체적으로 △제주(-3.35%) △경남(-2.39%) △대전(-1.54%) △부산(-1.31%) △대구(-1.03%) △인천(-0.93%) △울산(-0.88%) △서울(-0.75%) 등이다.
한은은 다만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국내 기후조건이 다변화 해 현재까지 관측된 중간값보다 더 높은 수준의 평균기온과 총강수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홍수, 가뭄, 산불 등 급성 리스크로 인한 직접적 피해 영향에 대한 예측도 포함하지 않은 만큼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경우 실제 피해 수준은 더 커질 수 있단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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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거시경제의 장기 성장 관점에서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적응적 대응과 이를 뒷받침하는 재원인 '적응(adaptation) 금융'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산업에서도 원활한 사업 운영 및 미래 전략 측면에서 장기적 시계의 물리적 리스크 관련 식별, 평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체계적 인식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한은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탄소 중립에 대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기후위기 적응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축임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