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 스키장에 출몰한 야생 흑곰/사진=abc10 영상 캡처
10일(현지시간) 미국 abc10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휴양 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 내 헤븐리 스키 리조트에 흑곰이 스키어들 사이를 가로질러 한 스키어와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펑은 "숲에서 뭔가가 나타나 내 앞에 다가오기까지 그게 곰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로프를 가로지르는 곰은 하강하던 펑 바로 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간발의 차로 충돌할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 펑 스스로도 곰을 가까스로 피한 게 일생의 행운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맘때 야생곰이 겨울잠을 자는 게 자연의 순리다. 이를 거스르고 곰이 스키장에 출몰한 건 순전히 사람 탓이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 대변인 피터 티라는 "산을 뒤덮은 눈과 먹이 부족으로 곰이 겨울잠을 자는 게 당연하지만 쓰레기와 새 모이통, 애완동물 사료 등으로 곰은 겨우내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인간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bc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