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잇따른 마일스톤 수령… 풋옵션·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3.12.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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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마일스톤 수령 2차례 공시
영업손실 감소로 올해 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50% 안 넘길 듯
CB 발행으로 리파이낸싱… 풋옵션 행사 리스크 해소

올릭스, 잇따른 마일스톤 수령… 풋옵션·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올릭스 (14,820원 ▼360 -2.37%)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령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재무 안전성을 강화했다. 10일 만에 두 차례나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 이슈도 해결했다. 대출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로 앞서 발행한 CB의 조기상환 청구권(풋옵션) 행사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전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에서 236억원의 CB를 투자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2회차 CB 발행은 2020년 발행한 1회차 CB의 리파이낸싱이다.



이번 CB 발행으로 올릭스는 풋옵션에 따른 재무적 위험을 해소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CB 투자를 받았던 많은 회사가 최근 풋옵션 행사에 따른 투자 금액 상환이라는 재무적 부담을 안았다"며 "올릭스는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이러한 풋옵션 행사에 따른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최근 잇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이슈도 해소했다. 상장사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상장이 폐지된다. 올릭스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 초과하는 기준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를 갖고 있었다.



올릭스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2021년 154%다. 지난해에는 44%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50.6%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중에서 2개 사업연도가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릭스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7일 각각 프랑스 제약사 떼아와 중국의 한소제약에서 마일스톤을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10일 만에 두 차례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고 공시한 것이다. 마일스톤 금액은 비공개다.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매출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에 공시한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전년도 매출의 10%보다는 더 많은, 상당한 액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마일스톤 수령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2배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업손실이 감소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올해는 50%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올릭스 관계자 "내년에도 현재 진행되는 'OLX301A'(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 종료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기술이전 달성을 통해 올해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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