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4는 다음달 1월 9일 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이란 주제로 열린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는 3500여곳의 기업이 참가하고, 13만명 이상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500여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 겸 CES 영업 담당은 "생각지도 못한 산업기술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봇핏은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선보였던 헬스케어 디바이스 EX1(젬스힙)을 개선한 제품이며 상용화 수준에 이르렀다는 예상도 있다. 시각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 '릴루미노'를 선보일 수도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1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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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오너들이 CES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상무로 재직하던 2013년까지 CES에 참석했으나 부회장에 오른 2014년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근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서는 등 대외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참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CES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그룹차원에서 대규모로 참가해 혁신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 부스를 마련해 매년 참가해 왔다. 정 회장은 2022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등장에 관심을 끌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올해에는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CES에서 한국 기업이 기조 강연을 하는 건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HD현대는 '기술 우선(Tech-First)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올해 CES에선 해양 기술에 대해 소개했고, 내년에는 건설·기계장비 등에 있어서의 혁신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있다. 구 회장은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LG가 AI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장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