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년 이끌 위원장 결정...후보 모두 '강성'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3.1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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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2023.7.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2023.7.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노조를 2년간 이끌 노조위원장에 대한 투표가 5일 진행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1차 투표 이후 1,2위를 차지한 2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현장조직 민주현장 소속의 문용문 후보가 득표율 37.9%로 1위에 올랐다. 민주노동자 소속인 임부규 후보는 26.2%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는 모두 강경 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한 문 후보는 2012~2013년 2년 간 제4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노조는 총 22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정리해고 반대 투쟁으로 구속된 전력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정년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96년 현대차에 입사한 임 후보는 금속노조 조직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생산기술부 대표 등을 지냈다.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되면서 회사를 상대로 한 정년연장 요구 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재협의하기로 정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 늦게, 혹은 내일 오전 나올 전망이다.



한편 기아 노조는 지난달 27일 하임봉, 김상구, 최종태 세 명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8일 1차 투표가 진행되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5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

하 후보는 특별성과급 지급, 내년부터 62세로 정년연장, 중식시간 1시간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는 금요일마다 11시에 퇴근하는 4.5일제 도입을 약속했으며 직전 지부장을 지낸 최 후보는 64세 정년연장, 주 4일제 등을 공약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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