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감독 별세…'갯마을·안개' 등 1960년대 '문예영화' 거장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1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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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용 감독/사진=- 뉴시스고 김수용 감독/사진=- 뉴시스


한국 문예영화를 대표하던 김수용 감독이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58년 데뷔 이후 총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던 김 감독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문예영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거장이다.

제5회 대종상 작품상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제 촬영상, 제1회 스페인 카르타체나 국제해양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해 한때 문예영화 붐을 일으켰던 '갯마을'과 흥행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대표작이다.



박찬욱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가 된 '안개'도 김 감독 대표작 중 하나다. 김승옥 소설가의 원작 '무진기행'을 영화로 만든 '안개'에서도 가수 정훈희의 '안개'가 OST로 쓰였다.

김 감독은 1929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안성공립농업학교를 거쳐 서울교육대학교 전신인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영화와의 인연은 6.25 중이던 1951년 장교로 임관한 뒤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 배속되며 시작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원장, 서울예술전문대학 영화학과 특임강사, 중앙대 영화학과 특임교수 등을 지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5일 오후 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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