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일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Le Palais des Congr?s d’Issy)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현대차그룹 역시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
또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가들에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으며,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런칭으로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사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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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진정성은 물론 상대국과의 우호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EV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EV 선도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국가들과는 그룹 차원의 협력 채널을 구성하고, 향후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 기간 동안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남아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정의선 회장은 투표가 끝난 후 임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성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