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포함된 B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어느 한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한국과 일본은 전통의 라이벌이고, 중국도 그 누구보다 한국, 일본을 잘 알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다. UAE도 중동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상위 3팀에 파리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 가운데 한국이 가장 어려운 조에 속했다.
일본은 지난 18일 안방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오이아 고 일본 U-22 대표팀 감독도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다. 어느 한 나라라도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긴장감을 나타냈다.
인터뷰에 임하는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안재준(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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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매체는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한 팬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힘든 조"라고 했고, 다른 한 팬은 "파리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준결승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이 조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한 팬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고 했다.
중국은 벌써 포기 모드에 들어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 팬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중국팬들은 하나같이 "이 조에 포함된 이상 올림픽에 진출할 수는 없다", "3연패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나스포츠도 "죽음의 조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UAE를 만난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일본.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일본 경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프랑스 원정명단에는 김지수(브렌트포드), 권혁규(셀틱), 정상빈 등 해외파 3명이 포함됐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뤄낸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안재준(부천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영준(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다행스러운 점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 게임 대표팀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어 자신감을 되찾았다. 당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영욱(FC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조 선두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중국을 꺾은 경험도 있다.
황선홍 감독은 B조에 편성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6강에 올라온 팀은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운 조, 방심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다"며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토너먼트에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8강은 올라올 팀이 올라온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 가면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어렵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반드시 10회 연속으로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조에서는 개최국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A조 중 한 팀과 만난다. C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경기를 펼친다.
▶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 편성
A조: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한국,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
C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회 조편성.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